캐나다에 용접으로 이민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영어공부를 쪼금 하셔야 합니다.
캐나다 정부의 이민정책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Skilled trade에 필요한 영어 점수가 현재는 얼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2015년도 제가 처음 취업비자 work permit를 받고 왔을 때의 제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올 때 한 이민 공사를 통해서 12명의 한국 용접사들이 저희 회사로 work permit을 받고 넘어왔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나서 저와 젊은 친구 하나가 한국에서 아이엘츠 시험점수를 받아 온 것이 있어서 저희 둘은 그때 막 시작된 EE(Express Entry)에 서류를 바로 접수했습니다.
나머지 10명은 영어 점수가 없었기 때문에 MPIP 프로그램에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MPIP 프로그램에 Skilled trade는 영어 점수가 필요 없었습니다. 지금은 필요합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ITLTS 4점 이상 정도의 점수가 필요함)
EE(Express Entry)에 접수한 저희 둘은 단 4개월 만에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에 온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 영주권을 취득한 것이지요.
나머지 10명은 MPIP를 신청하고 짧게는 2년 반에서 길게는 5년이 지나서야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중 일부는 영주권 서류 진행 중에 회사에서 레이오프를 당해서 다른 일자리 알아보고 서류를 변경하고 변호사 쓰고 아무튼 굉장히 어렵게 영주권을 받았습니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영어점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직장생활이나 일상생활에 있어서 영어는 필수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비교적 친절하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거의 없어서 아주 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인종 차별을 겪거나 무시를 당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세히 그 내막을 들어 보면 대부분의 경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오해를 하였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해서 손해를 본 경우 그것을 인종차별이나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는 겁니다.
또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관리자나 슈퍼바이저한테 작업지시를 받았을 때, 위험한 일에 대한 경고등을 들었을 경우,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하지 말아야 될 일을 하거나 해야 될 것을 안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언어소통이 안될 경우 직장생활에서 있어서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일례로 이민 초기에 한국 분 한 분이 분명히 회사 게시판에 다음 주 월요일이 공휴일이라고 공고를 냈는데, 이를 못 알아듣고 그날 아침에 혼자 출근을 했다가 문이 잠겨 있어 되돌아갔다라던지, 런치룸 냉장고에 넣어둔 자신의 콜라를 누군가가 훔쳐 먹는 것을 보고도 영어로 따져 묻지를 못해서 분한 마음에 삭혀야 한다든지,
아침 조회 시간 huddle meeting에서 슈퍼바이저 하는 말을 못 알아 들어서 엉뚱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다던지, 아무튼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 많이 보았습니다. 아! 물론 저도 아직까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는 있지만 그건 뭐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잘 못 알아들었을 경우에 어떻게 해서든, 사전을 찾아보든 쉬운 단어로 나열을 하든지 간에 자기가 이해될 때까지 재차 물어봐야 되는데, 왠지 소심해져서 되물어보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나중에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작년에 저희 회사에서 이 동네에서 용접사를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HR 부서에서 시 이민담당부서를 통해서 외국에서 3명의 용접사를 구인했고 서류진행 과정이 한 9개월 정도 걸려서 작년 12월 초에 출근을 시작했는데, 문제는 그중에 한 명이 이집트에서 왔는데 용접 경력이 있다고 해서 계약을 하고 워크 비자를 내줬는데 일을 시켜 보니 용접경력이 가짜인 것만 같은 완전 용접초짜에다가 더 큰 문제는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는 겁니다.
저희 회사에 우크라이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러시아어를 쓰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그래도 걔네들은 통역이라도 해 줄 수 있는데, 이집트에서 온 이 사람은 아랍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저희 회사에 단 한 명도 없어서 통역도 불가능합니다. 작년 12월 초에 왔는데 현재까지도 트레이닝 중에 있고 매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HR 매니저에게 이미 여러 차례 문제가 있다고 상담을 했고, 또한 품질 문제, 작업 태도 그리고 영어를 못 알아듣게 때문에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돼서 다음 주 내로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Closed work permit(지정회사에서만 일할 수 있는 워크비자)으로 왔기 때문에 만약 잘리게 되면, 가족들하고 본국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결론은, 영어를 못 알아들으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뿐더러 위험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용접으로 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영어 공부를 하시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이, 요구하는 영어 점수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아이엘츠(아카데미가 아니고 제너럴) 교재로 보거나 아니면 요즘은 유튜브에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영상들이 많이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아이엘츠 4점 정도의 목표를 가지고 영어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매일 퇴근 후 한 시간 정도 유튜브를 보면서 영어 공부를 합니다. 그전에는 따로 노트에 정리를 했었는데 이번에 블로그를 하면서 여러분과 자료 공유도 할 겸해서 블로그에 그날 봤던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영어공부방법에 대해서 다음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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